패니어(자전거 가방) 자작: 비너를 이용하여 백팩을 패니어로 만들기 놀이동산

지난 제주도 여행때 S양에게 빌린 패니어를 사용했는데, 지금까지 고무줄로 칭칭 감아 타고다녔던 나의 과거가 억울할 정도로 편리했다. (비문같지만 넘어가자;) 이런 느낌은 뭐랄까.. 듀얼 모니터를 사용해보고 나면 주변의 남아도는 모니터에 눈길이 가는 그런 심정이랄까??? 이렇게 되고보니 가방을 자전거에 붙이려 할때마다 패니어 생각이 술술 나고, 기왕이면 Ortlieb(오트립)사의 고가 패니어를 사고 싶다.. 이런 생각이 자꾸 드는 것이다. 하지만, 나는 연봉 천만원의 가난한 박사수료생이 아닌가. 결국 끙끙거리며 패니어들 판매 사이트들을 돌아다니다가 문득, 원초적인 질문이 떠올랐다.

자전거 패니어란 무엇인가?

그것은 다름아닌, 가방인데 자전거 짐받이에 걸 수 있는 가방이다. 어떻게 거는가? 튼튼한 고리로 짐받이에 건다. 사실 잘 보면 방수에 대한 부분과 자전거 탈부착 시스템을 제외하면 패니어는 그냥 가방이다. 그리고 그런 가방을 2개당(자전거 패니어는 무게때문에 대체로 2개 1쌍이다) 20~30만원씩 받고 파는 것이다!!! 탈부착 고리만 가방에 달 수 있다면, 내 가방도 패니어가 될 수 있지 않은가!!

라는 생각으로 패니어 자작 프로젝트에 돌입했다.

앵글 부품을 사용할까.. 옷걸이를 뽑아서 만들까.. 등등 여러 가지 고민을 약 6시간 정도 한 끝에, 문득 산악용 쇠고리(공식명칭은 비너이다. 3류사진관주인 제보)가 생각났다. 이것으로 연결 시스템을 만들어 보았다.


일단 걸리긴 걸린다. 걸리긴 걸리니 걸리버인가.. 여하튼, 내일은 이걸로 시험출동이닷!

예상되는 문제점)

1. 너무 쳐져서 가방이 바닥에 끌릴 수 있음: 뭉텅한 다른 가방을 사용 ---> 3회 시험라이딩 해본결과, 안끌림
2. 가방이 찢어질 수 있음: 오트립 패니어를 구매할 찬스; ---> 아직까진 별다른 징후 없음.

걸때 조금 귀찮긴 한데, 이는 숙련으로 해결할 수 있을 듯하다. ---> 점점 빨라지고 있음.


+++ 추가보고
** 반포대교 아래에서..

시험출동결과 할만하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위쪽은 비너를 하나 작은걸 더 달았고, 벌어지는 것은 가방 허리끈을 짐받이 아래쪽에 걸치는 것으로 해결했다. 탈착도 두어번 해보니 익숙해진다.


** 역시 비슷한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어디에든 있다.. 난 아무래도 이쪽(좀 헐하더라도 직접 개조파)이 취향인 것 같다.

http://sangogi.com/2656468
http://www.wallbike.com/content/carradicehacks.html

덧글

  • syzipus 2009/03/04 14:55 # 삭제 답글

    일이십만원하는 오트리브의 장점은
    1. 어느 랙에나 걸고 빼기 쉽다
    2. 무게가 걸리는 부분에 대한 신뢰가 있다
    3. 방수가 완벽하다이고

    단점은
    1. 방수 자루이지 가방은 아니다
    2. 내외부 수납공간 부족 및 미비로 정리가 쉽지 않다

    등이 꼽힙니다.

    그래서, 저도 내셔널 지오그래픽 카메라 가방을 비너(등산용 고리)를 이용하여 달아 보려 했으나,

    오트리브와 장담점이 배치되더군요.

    비너로 건 가방의 단점은
    1. 걸고 뺄 때마다 번거롭다
    2. 무게가 걸리는 부분에 대한 신뢰가 상대적으로 떨어진다
    3. 방수가 되기는 하지만 완벽하지 않다

    장점은
    1. 수납공간이 월등, 효율적이 된다.

    즉 비너로 건 자작 패니어는 기능은 비슷하지만,

    오트리브를 사용할 때의 장점은 갖지 못하는 문제가 생겼습니다.

    그래서 그냥 앞으로도 프론트 랙용으로 오트리브를 구할 생각입니다;;;

    한 번 사서 평생 쓴다고 생각하면 비싼 것도 아닙니다;;;
  • zonam 2009/03/04 17:12 # 답글

    잘 정리해주셨군요! 오늘 한번 라이딩해봤는데, 걸때는 쉬운데 뺄때가 잘 안되더군요. 그래도 고무줄보다는 수월했답니다. 비너라는 이름이 있는지는 몰랐네요.. 저도 아마 새 가방을 사야 한다면 오트리브 살겁니다. 문제는 멀쩡한 가방이 정리해고되는게 아깝다는 거시죰.. 수납공간 문제도 이미 제 나름 해결책을 마련해 두고 있습니다(힌트: 안쓰는 노트북 파우치)
  • zonam 2009/03/05 02:02 # 답글

    역시 숙련문제.. 이젠 뺄 때도 금방됩니다.
  • 피아랑 2009/03/06 00:18 # 삭제 답글

    블로그 방문해주셔서 답방 왔습니다. 자전거 여행에 관심이 많은데..
    투어링 많이 다니시나 보시네요. 멋집니다!! 패니어 자작까지!! 자주 놀러 오겠습니다.
  • zonam 2009/03/06 01:40 # 답글

    으윽 거의 일기 블로그인데요; 영광입니다^^
  • 상오기 2009/06/09 19:14 # 답글

    가방이 충격을 받아 앞쪽으로 밀리지 않게해야 합니다 ^^
    라이딩 중 앞으로 밀려서 말에 걸리면 불편하기도 하고 상황에 따라 사고로 이어질수도 있으니까요 ^___^

  • zonam 2009/06/10 21:32 #

    허리끈을 최대한 줄여서 짐받이 아래쪽에 걸어 덜렁거림과 앞밀림을 방지해서 쓰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독일에 가서 오트립 패니어를 질러버려서.. 지금 저 가방은 옷방에 고이 모시고 있답니다^^
  • 희동 2016/07/17 08:47 # 삭제 답글

    히야 멋지네요. 저도 만들어봐야할듯ㅎㅎ
  • zonam 2016/11/10 14:46 #

    세상에 7년만에 댓글을;;; 지금은 패니어 쓰고 있습니다^^;;;; 한 번 익숙해지니 돌아가지지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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