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커스텀 키보드 조립 놀이동산

키보드매니아에서 KMAC에서 하자가 있었던 하우징을 KMAC LE로 좀 더 저렴하게 내놓았다. 역시 난 덥석 물었고, 여기에는 예전부터 궁금했던 변백 스위치 -- 즉, 체리 MX 백축에 스프링을 순정보다 낮은 스프링으로 교체한 '변형 백축'의 약자 -- 를 채워넣었다. 역시 한 번 해봤던 작업이라 처음보다는 훨씬 수월했으나, 키캡이 두꺼워 LED 모따기에서 또 한번 문제가 생겼다. 캡스락이 체결했을 때만 해도 잘 작동되더니 키캡 간섭이 없어지도록 갈아내고 나니 죽어있다. 디솔더링 해야 하는데, 우선 변백을 써보고 싶은 마음이 너무나 간절해서 그냥 연구실에 가지고 왔다. 

백축 스위치는 비교적 마이너해서 구하는게 쉽지 않다. Otd에서 공구했을 때 사두는 건데, 그때에는 공구 추진하는 사람이 누군지 잘 몰라 참가신청했다가 빠졌었다. 나중에 보니 충분히 믿을만한 사람이었다. 여하튼, 누군가가 백축 키보드에서 분리한 백축을 모두 분리해서 세척해둔 것을 또 다른 누군가가 구매했고, 그것을 시가보다 만 원 정도 더 주고 샀다. 즉, 중고인데 신품보다 만원 정도 더 주고 산 것이다. 판매자는 어디에서 분리한 스위치인지도 모르는 상태라 사실 좀 불안했는데, 다행히도 신뢰도는 매우 높다. 모든 스위치가 정상 작동했으니까. 

LED만 잘 작동하게 하면 되겠는데, 이게 당장은 힘들게 된 것이, 하우징 체결하다가 나사 하나를 말아먹은 것이다. (속어를 쓰자면, 나사머리가 빠가났다) 2mm 육모렌치로 조이다가 렌지가 들어가는 육각형의 구멍이 동그랗게 되어버렸다.. 검색해보니 백탭을 써서 분리하는 방법이 있다고 한다. 지금 지름이 2.3mm 정도 되니 2.3~2.5mm짜리 백탭과 백탭홀더를 사서 분리를 시도해 보아야 겠다. 그러려면 필요한 준비물이.. 

1. 인두
2. 땜납
3. 백탭, 홀더
4. 니퍼
5. 핀셋
6. LED
7. 사포
8. LED 체크용 수은전지

많구나.. 그냥 키보드를 집에 가지고 가서 해야겠다. 


이 포스트는 키보드를 좀 두들겨보고 싶어서 혼잣말로도 충분한 내용을 작성해본 것이다.. 



+++결과: 우여곡절끝에 성공했다. 너무 작아서 백탭은 안된다고 해서 줄톱으로 최대한 갈았다. 뽑히는 순간엔 정말 기뻐서 손녀딸을 안고 펄쩍펄쩍 뛰고 싶은 심정이었다. 




덧글

  • 이네스 2012/04/25 22:17 # 답글

    멋지게 조립하셨는데 왠지 슬프군요. ㅠㅠ

    아. 한번 만져보고픈데 슬픕니다.
  • zonam 2012/04/26 12:40 #

    두 대 조립해봤는데, 두 대 모두 조금씩 결함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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