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조립시 유의사항 cs

간만에 컴퓨터 조립을 했는데 예전 생각만 하고 무심히 골랐다가 이래저래 고생했다. 
나같은 분들 있을까봐 몇 자 적어본다. 

1. CPU와 메인보드 소켓호환 확인하자. 

인텔 기준, 2,3세대 (아이비브릿지 이하) 는 1155소켓을, 4세대(하스웰)은 1150소켓을 쓴다. 어찌되었건 컴퓨터는 절대 제대로 안꼽히면 힘줘서 꼽는 물건이 아니다. 다행히도 꼽기 직전에 사이즈가 약간 다른 것을 보고 잘못 구매했다는 것을 깨달아 무사히 정상 교환할 수 있었다. 


2. 이어서 쓸 주변기기가 있다면 PCI 슬롯 여부를 확인하자

예전엔 언제나 PCI던 VESA(맞나)던 데탑 메인보드는 언제나 최소한 4개씩은 붙어 있어서 이런 부분으로는 생각조차 안했는데, 이번에 생각없이 산 메인보드에 확장슬롯이 달랑 pcie 큰거 하나와 작은거 하나뿐이었다.. 이제 본격적으로 usb 중심의 주변기기 시대가 온 것인가 싶다. 따라서 예전 컴에서 쓰던 무선랜카드나 기타 PCI 장비를 계속 쓸 일이 있다면 반드시 PCI슬롯이 있는지 체크해보자. 덕분에 난 새로 또 2만원 들여서 pcie 용 무선랜카드를 사야 했다. PCI 무선랜카드가 두개나 있음에도 불구하고 ㅠㅠ


3. 무선랜카드 빼놓지 말자. 

유선랜이야 메인보드에 기본으로 들어 있으니 별 문제 없는데, 요즘은 무선 많이 쓰니까 나처럼 깜빡하고 무선랜카드 안사서 나중에 또 주문하는 일이 없도록 하자. 


4. 파워에서 메인보드로 들어가는 전원은 두군데가 있다. (24핀, 4핀)

24핀만 연결하고 켜니 한 1초간 잠깐 팬만 돌고 바로 꺼진다. ATX12V던가 뭐던가 하는 4핀짜리 전원도 반드시 연결해야 한다. 그런데 헷갈릴만도 한게 전원공급장치(파워서플라이)에서 나오는 전원 단자가 4핀짜리가 안보이기 때문이다. 20+4핀, 8핀들짜리 뿐인 것 처럼 보이지만 8핀짜리가 자세히 보면 4+4핀이다. 즉, 둘로 분리된다. 이 둘 중에 하나가 사이즈가 맞을 것이다. 메인보드에 따라 8핀을 전원으로 받는 놈이 있는가보다. 

그리고 팬 전원은 빼놓지말고 다 넣고.. 팬 전원 안들어와도 보호 차원에서 바로 전원 공급을 중단하기도 한다고 한다. 


5. 완전 첫 설치의 경우 재설치판이나 업그레이드판을 설치하면 안된다. 

조립PC의 경우, BIOS에 있는 ACPI_SLIC 테이블에 아무 정보가 없다. 이것은 신규설치판(소위 리테일판이라 불리우는..)  처음 사용자용 윈도우즈를 설치할 때에만 그 테이블에 내용을 채운다고 한다). 재설치판이나 업그레이드판은 그 테이블을 건들지 않으며, 이들은 그 테이블에 내용이 없을 경우 윈도우즈 제품을 설치한 적 없는 PC이기 때문에 정품 등록을 거부한다. (추가: 첫번째 댓글 참고. SLIC 테이블이 비어 있는 상태에서 재설치판이나 업그레이드판은 설치까지는 되지만 그 판의 제품키는 거부함. 댓글에 의하면 업그레이드판도 SLIC 테이블을 채울 수 있다고 하는 것 같은데, 이에 대해서는 본인은 아는 바가 없음. )


6. win8을 설치한 상태에서 전 버젼 윈도우즈 설치를 시도할 경우 설치가 안된다. 

드라이버가 없어서 설치가 중단된 경우, 혹시 윈도우즈8이 설치된 상태에서 클린 재설치를 하려고 했다면 복구 모드에서 cmd로 들어가 diskpart 로 OS 설치되어 있던 폴더를 날리면 정상 설치될 것이다. 이유는 잘 모르겠다. 


7. users 폴더를 옮기려면 최초 사용자 설정때 해주는 것이 좋다. 

sysprep 와 answer 파일을 써서 할 수도 있지만, 아예 사용자 폴더의 위치 자체를 서브 하드로 옮기고자 한다면 최초 윈도우즈 설치하고 컴퓨터와 사용자 이름 정할 때 해주는게 편할 것이다. 절차는 아래 링크를 참고. 깔끔하게 옮겨진다. 라이브러리마다 일일히 위치 변경해주는 것보다 훨씬 낫다. 




간만에 아버지 컴을 조립했는데 생각보다 조금 고생하고 멘탈붕괴된 시기도 있었으나, 이래저래 깔끔하게 잘 돌아가는 것을 보니 기분이 좋다. 40만원대 조립하는데 SSD를 달 수 있다니.. 애플만 쓰다보니 가격에 정말 둔감해졌나보다. 

덧글

  • \'ㅅ\' 2013/10/02 16:01 # 삭제 답글

    > 조립PC의 경우, BIOS에 있는 ACPI_SLIC 테이블에 아무 정보가 없다. 이것은 신규설치판(소위 리테일판이라 불리우는..) 윈도우즈를 설치할 때에만 그 테이블에 내용을 채운다고 한다. 재설치판이나 업그레이드판은 그 테이블을 건들지 않으며, 이들은 그 테이블에 내용이 없을 경우 윈도우즈 제품을 설치한 적 없는 PC이기 때문에 정품 등록을 거부한다.

    반은 맞고 반은 틀림. SLIC 테이블이나 인증 관련은 대기업 PC (그러니까 삼성, 엘쥐, 델, HP, 레노보..) 등에서 한대한대 인증을 받을 수 없으니까 미리 채워넣는 부분임. 일반 소비자가 구입할 수 있는 리테일 버전이라고 해서 그 부분을 건드리지는 않음.

    정품 등록이 거부되는 것은 위에서 말한 특정 기업에서 출시된 PC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OEM 버전을 일반 PC에서 사용하려고 했을 때임. 처음 사용자용 버전이나 업그레이드용을 구매해서 최초로 인증했다면 보통 그대로 통과가 됨. 그리고 재설치를 할 때도 메인보드를 바꾸지 않았다면 통과가 됨. 메인보드를 바꿨다면 라이센스가 옮겨지느냐 아니냐 하는 문제가 발생하는데, 업그레이드용이 여기서 복잡해짐. 더이상은 길어지니 생략.
  • zonam 2013/10/02 16:26 #

    리테일 버젼의 문제가 아니었나보군요. 저도 이번에 처음 알게 된 사실이라 부정확한 측면이 있었네요. 관련 내용은 수정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ㅅ' 님!
  • 루루카 2013/10/02 17:07 # 답글

    여담이지만, VLB(VESA-LOCAL BUS)는 시장에서 사라진지 상당히 오래지났어요.
    i80486 시절에 존재하다가 Pentium 시절로 넘어오면서 사라졌으니까요.
    그리고, 당시에도 많아야 3개? 보통 2개 정도가 주어졌지... 구조상 4개씩 달아줄 수 없답니다.
    (순수 이론상 속도는 PCI 32bits/33Mhz 버전이랑 동일하지만...)
    ^_^`...

    아마... Pentium 2~!!! 시절까지 있었던 16bis ISA가 말씀하고 싶으셨던 것이 아닐까 싶네요.
    (ISA도 사실 그 시절에는 이미 래거시 취급이었고 브릿지를 이용해서 제공되고 있었죠.)

    PCI는 Sandy Bridge로 넘어오면서, 제거됐고,
    현재 PCI 슬롯들이 달려있는 보드는 역시 브릿지를 이용해서 제공하는 것이고요.

    더해서 메인 보드의 경우 CPU는 같은 소켓이더라도 지원 여부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정확히는 제작사 페이지를 방문하여 지원 목록을 확인해주는 것이 좋아요.
    (또는 펌웨어 버전에 따라 펌웨어를 업그레이드 해야 더 신형 CPU를 지원하는 경우도 있고요.)
  • zonam 2013/10/14 15:31 #

    브릿지 이용해서 제공하는지 몰랐습니다. 원글에서 쓰고자 했던 바는 위에 열거하신 것들 중에 PCI를 브릿지를 이용해서 제거하는 거네요! 답변 감사드립니다! 많은 것을 알게 되어 기쁩니다!
  • PFN 2013/10/02 17:05 # 답글

    윗분 말대로 SLIC은 대기업 OEM 인증용입니다.

    윈도우 인증에는 기업용 MAK키 인증, KMS 서버 인증,
    개인용으로 OEM 인증, 리테일키 인증이 있는데

    님의 경우는 리테일이라서 SLIC하고는 상관이 없어요
  • zonam 2013/10/14 15:32 #

    대학에서 윈도우즈 라이센스에 대한 해설글을 읽고 썼던 부분이었는데, 대학의 컴퓨터는 대부분 대기업 OEM 라이센스를 기반으로 업그레이드 OS를 제공하기 때문에 당연하다는 전제를 하고 썼던 모양입니다. 이제야 감이 잡히네요. 정말 감사드립니다.
  • 신지 2013/10/02 22:15 # 답글

    음.....결론은 그냥 용산 완제품을 사자?
  • zonam 2013/10/14 15:33 #

    DIY 좋아하시면 훨씬 배우는게 많고 재밌는게 직접 조립이죠^^ 물론 실수하면 저처럼 발품 팔고 고생하게 되겠지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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