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T@lofree 블루투스 기계식 키보드 리뷰 놀이동산


국내에 시판되기 전에 클라우드 펀딩하는 시점에서 지인과 함께 구매했다. 
블루투스이지만 유선 연결도 가능하며, 모바일 연결도 고려하고 있다. 

아기자기한 디자인도 괜찮아 보였고 미니배열에 넣기 힘든 화살표 키도 배치해서 괜찮아 보였다. 
아마도 키캡이 동그란 모양이라 속타에 적합하지는 않을 것이라 생각했었는데, 실제 써보니 정작 문제는 다른 곳에 있었다.

위 키배열만 보고는 감이 잘 안올 것이고, 나 역시도 사진으로 키배열을 보았을 때에는 짐작하지 못했던 점이니 통상적인 키보드의 배열을 한번 보도록 하자. 

출처: https://www.computer-hardware-explained.com/computer-keyboard-layout.html

각 손가락이 담당하는 구역의 키들은 살짝 우하향 하는 모양새로 배열되어 있다. 그런데 가만히 보면 Q의 왼쪽 위에 1이 있다. 그런데 이놈은 Q의 왼쪽 위에 1이 아니라 틸드(~)가 있다!!! 그래서 문자판이 있는 세 줄까지는 심한 오타없이 쓸 수 있지만, 숫자열이 있는 가장 윗열 (~1234.. 가 있는 열)에서 무심코 입력하다보면 2를 입력해야 하는데 1을 입력하게 되는 일이 발생한다. 

이건 시타만 해봐도 분명히 알 수 있는 일인데, 왜 시제품 단계에서 이 문제가 불거지지 않았을까?

이 글을 쓰다가 깨달았다. 많은 사람들이 숫자열은 외워서 입력하지 않고 보고 치기 때문이다. 아마도 내가 느낀 이 당혹감은 영타를 주로 쓰는 사람이나 두벌식 사용자들은 잘 못느낄 수도 있을 것 같다. 즉, 숫자열을 입력할 때에만 키보드를 보고 누르는 사람이라면 심각한 결함이 아닐 수 있다. 하지만 가장 윗열까지 외워서 치는 사람이나 세벌식 사용자처럼 숫자열에도 문자가 할당되어 있는 사람들에게는 치명적인 요소다. 

지금 이 글도 DOT 키보드로 작성하고 있는데, 숫자열 쪽을 입력할때마다 오타를 내고 있다. 

블루투스 연결이라던가, 제작사에서 홍보하고 있는 부분들은 모두 꽤 만족스럽다. 클릭 계열 기계식 스위치도 경쾌하고 타자기 같은 느낌도 난다. 문자열만 쓸 때에는 속타도 가능하다. 

하지만 나는 위와 같은 이유로 못쓸 물건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결론: 숫자열 보고 치는 지인에게 선물해야겠다;;

덧글

  • 루루카 2017/10/11 20:53 # 답글

    그 당혹감 확실히 이해가 가네요!
    저도 숫자 키까지 외어서 그냥 치는 스타일이라,
    그 키보드의 숫자 배치를 이해한 순간 현기증이.
  • 루루카 2017/10/11 20:55 #

    보통 숫자열 보고 칠 정도면 그냥 옆에 숫자키패드 두드리지 거기 숫자를 잘 안 쳐서,
    아마 텐키가 없다는 걸로 실격일지도 몰라요.
  • zonam 2017/10/19 22:39 #

    텐키가 있으면 좋긴 한데, 텐키 있으면 이동성이 극도로 떨어져서요..
    텐키만 있는 키패드라는 보완재도 있어서 저런 포터블 타입은 텐키 없는게 많아요.

    이 글을 올린 뒤 지인에게 들었는데, 지인 동생님은 키보드가 마음에 들으셨는지 그냥 참고 쓰니까 익숙해졌다고 합니다.
    대신 부작용으로 일반 키보드에서 숫자열 오타가 난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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